
2024년 3월부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제도가 전면 개선되면서 의료 서비스는 한층 강화되었다. 중증 수술환자나 치매, 섬망 환자들을 위한 중증 환자 전담 병실이 새롭게 도입되었고, 간병 기능 강화를 위해 간호조무사 배치도 최대 3.3배까지 확대되었다.
여기에 비수도권 23개 상급종합병원도 2026년부터는 전면 참여가 허용된다. 하지만 이런 제도적 변화만으로는 부족하다. 제도는 기본적인 틀을 제공할 뿐,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필요한 간병 서비스는 천차만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간병보험은 든든한 대비책이 될 수 있다.

간병보험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보험회사가 직접 간병인을 파견해주는 '간병인보험'이다. 이는 간병인지원일당이라고도 불리며,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간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두 번째는 가입자가 직접 간병인을 고용하고 보험금을 받는 '간병비보험'이다. 간병인사용일당이라고도 불리며, 일시금이나 정기적인 보험금을 받아 좀 더 자유롭게 간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간병보험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스럽게도 가족이 간병을 하는 경우에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체크포인트는 가입하려는 보험상품이 가족 간병을 보장하는지 약관을 통해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다.
보험사마다 가족 간병에 대한 정의와 보장 조건이 다르며, 일부 보험사에서만 해당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가족 간병을 악용하는 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앞으로 가족 간병으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절차가 더 까다로워질 예정이다.
따라서 보험금 청구서, 청구인 신분증 사본, 간병인 사용 확인서, 간병비 영수증, 진단서, 입퇴원 확인서, 그리고 가족관계 증명서까지 필요한 서류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간병보험은 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약관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며, 정부의 간병 관련 정책 변화도 주시해야 한다. 보험 상품도 이러한 정책 변화에 맞춰 계속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5년에는 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간병이 필요한 순간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아닌 예측 가능한 현실을 대비하기 위해 지금부터 간병보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결국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아닌, 예측 가능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