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보험은 이 보장이 좋고, 저 보험은 저 보장이 좋다고 해서 일단 가입도 하고 자동으로 따박따박 보험료도 빠져나가고 있는데, 정작 내가 필요할 때 ‘아 귀찮은데 나중에 하자’라는 생각으로 밀어둔 적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까운 내 보험료는 계속 나가고 있는데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받지 않는다면 그것도 그거대로 손해가 아닐까?
그래서 대표적으로 우리가 가장 많이 청구할 수밖에 없는 실손의료보험(이하 실비보험)부터 당신이 모르고 있었을지 모르는 미청구 보험금과 휴면 보험금 청구 방법, 그리고 보험 대리인 청구 절차까지 beed가 준비해보았다.
실비보험 청구가 전산화되면서 아직 모든 의료계까지는 아니지만 ‘실손24’ 앱을 통해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되었다.
방법 역시 간단한데, 실손24 앱에 가입해 로그인한 뒤 진료 일자를 선택하고 청구서를 작성하면 된다. 신청 이후 병원에서 보험사로 진료비 계산서, 진료비 세부 산정 내역서, 처방전을 자동으로 전송해주는 과정을 거친다.
다만, 아직 추가 서류까지는 실손24 앱에서 자동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약제비 계산서나 입원 등으로 인한 추가 서류의 경우 기존 청구 방법대로 가입자가 직접 진행해야 한다.

기존에는 보험사의 홈페이지, 또는 보험사 지점 방문 등을 통해 실비보험을 청구할 수 있었다. 이때 필요한 서류들을 개인이 직접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불편함을 이유로 청구를 포기하는 경우가 잦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 바로 ‘실손24’ 앱이다.

암보험, 치아보험 등의 일반 건강보험 역시 준비해야 하는 기본 서류는 실비보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보험 상품이나 보험사에 따라 준비해야 하는 추가 서류나 조건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필요 서류를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아직 청구하지 않은 보험금부터 있는지도 몰랐던 만료된 보험 속 내가 찾지 않은 휴면 보험금까지. 일명 숨은 보험금으로 불리는 이 보험금을 한 번에 확인해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으니 바로 ‘내보험찾아줌’ 서비스다.
‘내보험찾아줌’ 서비스는 누리집(cont.insure.or.kr)을 통해 접속이 가능하며 이곳에서 숨은 보험금의 조회 및 청구가 가능하다.
간단한 본인인증 후 정보 동의 과정을 거치면 가입한 모든 보험 계약과 미청구 보험금, 휴면 보험금을 확인할 수 있으니 혹시 모를 내 숨은 보험금을 찾아보도록 하자.
물론 이러한 숨은 보험금은 내가 가입한 보험사의 홈페이지 또는 콜센터를 통해서도 조회 및 환급이 가능한데, 만약 내 휴면 보험금이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되어 있다면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모바일 앱, 콜센터(1397),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정부24, 어카운트인포, 금융회사 앱 등을 통해 조회 및 환급이 가능하다.

아직 미성년자인 내 자녀나 고령의 부모님을 대신해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실비보험의 경우 실손24 앱에 ‘자녀 청구’ 항목이 따로 있어 대리 청구가 가능하며 다른 대리 수령의 경우에도 ‘부모, 제3자 청구’ 항목이 있어 대리 청구가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 청구인에 따라 추가되는 서류가 달라질 수 있어 서류를 잘 확인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보험 계약자가 미리 지정한 대리 청구인이나 직계가족의 경우 추가 서류가 ‘지정 대리인 청구서’, ‘가족관계 확인 서류’로 다소 적으나 미리 지정되지 않고 위임받은 제3자의 경우 위임장과 함께 인감증명서 또는 본인서명사실 확인서가 추가로 필요하다.
보험을 가입하고 이용하지 않는다면 매달 빠져나가는 나의 보험료는 그저 쓸데없는 지출이 될 뿐이다. 혹시 아직 청구하지 않았거나, 청구를 잊었거나, 수령할 수 있으나 수령하지 않은 보험금이 있다면 당장 보험금 수령을 위해 핸드폰을 열어보자.
내가 내는 보험료는 나를 위한 투자지 보험사를 위한 기금 모금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