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얼마 전 일본여행을 다녀오면서 캐리어를 끌고 다니다 손목에 통증을 느껴 귀국 후 병원을 방문했다. 평소에도 손목을 자주 쓰는 직업을 가진 터라 손목이 좋지 않은 편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큰 통증은 처음이라 당황했던 A씨.
손목터널 증후군을 생각하며 병원에 방문했던 A씨는 의사에게 깜짝 놀랄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인대가 늘어났다는 것. 당분간 손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사 말에 A씨는 좌절할 수밖에 없었는데, 바로 한 달 뒤 유럽여행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
이미 8개월 전부터 준비했던 여행이라 되돌릴 수도 없었고 난감한 A씨에게 의사는 체외충격파치료와 함께 우선 빨리 나아야 하는 오른손에 당분간 반깁스를 할 것을 권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순간적으로 방출되는 강력한 음파가 조직에 충격을 주어 회복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충격파가 혈류 개선, 조직 재생 촉진, 염증 감소에 도움을 주며, 손상 부위의 자연 치유를 빠르게 유도한다. 대체적으로 치료부위에 젤을 바르고 기기를 통해 10~20분간 충격파를 전달하는 방식이며, 치료 과정 중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통증완화, 인대·근육 회복 가속, 재발 방지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어 정형외과 비급여 치료 중 환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A씨 역시 이러한 원리와 치료 효과를 듣고 유럽 여행 전까지 총 9회의 체외충격파 치료를 진행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에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1회 비용은 11만 원으로, 총 9회 치료비는 99만 원이다.
A씨는 유럽 출국 전까지 받은 치료 내역과 함께 실비보험 청구를 진행했다. 준비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A씨가 가입한 보험은 4세대 실손보험으로 비급여 항목을 연간 50회 한도 내에서 보장한다. 비급여 보상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자기부담금 규정이다. 4세대 실비보험에서는 치료비의 30% 또는 3만 원 중 큰 금액이 자기부담금으로 적용된다.
A씨의 경우 1회 치료비 11만 원의 30%인 3만 3천 원이 자기부담금으로 적용되어 총 29만 7천 원이 본인 부담액이 되었다. 이에 따라 총 99만 원 중 약 69만 3천 원을 환급받게 되었다.
자, 그럼 다시 한번 체외충격파 실비청구에 대해 정리해보자.
체외충격파치료는 비급여 항목으로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그러나 4세대 실비보험 비급여 특약에 가입되어 있다면 연간 50회 한도 내에서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실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4세대 실비보험의 자기부담금은 치료비의 30%와 3만 원 중 큰 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이며, A씨 사례처럼 치료 횟수가 많아질수록 본인 부담액과 보상액이 명확하게 나뉜다.
체외충격파 실비보험 청구 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서류 준비다. 비급여 항목은 반드시 치료 목적이 명확해야 하므로 진단서, 진료비 영수증, 세부내역서 등을 빠짐없이 제출해야 한다.
또한 연간 보장 횟수와 본인부담금 규정을 고려해 치료 계획을 사전에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일부 보험사는 치료 효과 확인을 위해 일정 횟수마다 추가 증빙을 요구하기도 하므로 보험 약관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