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지식적인 부분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면, 추후 어떤 보험이 생기게 되고, 어떤 보장이 출시될지도예상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보험이란 것은 “큰 재앙의 위험 회피”에서출발하게 되었다. 우선은 예상치 못 할 상황을 “피해야”하기위해 보험은 시작된다.
상황으로부터의 회피, 질병으로부터의 회피, 천재지변으로부터의 회피, 곤충으로부터의 회피. 등이다.
필자는 예컨데 돈이 몰리는 산업분야로부터는 보험시장이 활성화된다고 생각을 하기에, AI관련 보험,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가전제품으로부터 파생되는 보험, 기후변화로 인한 열대야로부터의 보험 등이 출시되지않을까 생각해본다.
보험은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어떻게 생기게되었을까?
보험은 단도직입적으로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면서함께 시작되었다.
특히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고자 하는 습성은 인간의 본성이기에 서로의 위험을 나누는 방식을 찾아왔는데, 고대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기원전 1750년경)에는상인들이 물건을 배에 싣고 항해할 때 일정 금액을 공동기금으로 모아, 사고로 만일 손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기금으로보상해주는 규정이 기록되어 있다.
협의한 상인들 그룹 안에서 다 같이 일정금액을 모아 손해를 메꾸는 방식이었던 것이다.
이는 보험의 원시적 형태라 할 수 있다. 또한 고대 로마에서는 군인과 노동자를 중심으로 ‘상호부조조합’이조직되었었는데, 조합원 중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조합 기금으로 장례를 치러주거나 유가족을 돕는 제도가 있었는데 이는현대 사회의 ‘상조’ 및 사망특약을 주계약으로 하는 ‘생명보험’의뿌리라 할 수 있겠다.
즉,보험은 처음부터 거대한 금융 산업의 형태가 아닌, ‘서로의 위험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적 장치’에서 출발한 것이다.
보험이 금융산업으로 체계화된 것은 중세 유렵의해상보험에서 비롯된다.
14세기 이탈리아 제노바와 베네치아의 상인들은 원거리 항해를 하며 막대한 손실 위험을 줄이기위해 ‘보험증권’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배가 침몰하거나해적에게 약탈당하면 보험계약자가 손해를 보상받는 구조이다.
이후 17세기 영국 런던의커피하우스에서 발전한 ‘로이즈(Lloyd’s of London)’는 보험의 상징이된다. 항해 위험을 보장하는 전문 언더라이터들이 모여 계약을 체결하고 보증을 서는 방식이 정착되고 이것이 현대손해보험사의 원형이 되는데 큰 계기가 되었다.
해상보험에서 출발한 보험은 점차 화재보험으로 확장이 되기 시작하는데, 1666년 런던 대 화재 이후 화재 피해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최초의 근대적 화재보험회사가 설립되기 시작하고, 이어 18세기에는 생명보험이 등장하며 개인의 사망 위험을 경제적으로 보장하는 제도가 정착되었다.
한국에서 보험이 도입된 것은 개항 이후인 19세기 말이 였다. 처음 외국 상인들이 조선 땅에서 무역을 하며 필요로 하였던 해상보험의 형태였다.
1885년경, 일본 보험회사가 인천항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영업을 시작한 것이 첫 사례로 기록된다.
이후 대한제국 시기 일본 보험사들이 주로 활동했으며, 우리나라 자체 보험회사가 설립된 것은 1920년대였다.
1922년 조선화재해상보험, 1927년 조선생명보험등이세워졌으나 당시에는 가슴 아프게도 일제 강점기 시대로써 의무로 일본의 문물 및 영향을 받을 시기였기에 일본 자본의 영향력이 상당히 크던 때였다.
해방 이후인 1946년,한국 최초의 순수 민족 자본 보험회사로써는 ‘대한화재해상보험’이설립되면서 본격적인 국내 보험 산업의 역사가 시작되어진다.
이후 생명보험. 손해보험이 각각분리되어 성장하고, 1960~70년대 경제성장과 함께 보험가입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다. 비로소 ‘국내자본’으로써 스스로 성장의 씨앗이 된 시기이다.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 보험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보험뿐만이 아닌, 모든 사업군들이 빠르게 성장을 이룬 시기이기에 보험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밖에 없었다.
개인별 국민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생명보험 가입은 가히 ‘필수’적금융 습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특히 당시에는 암을 포함한 뇌혈관 및 심혈관등의 질병은 치료할 수 있기보다는 ‘치료가안되는 죽을 병’에 가까웠기에 그 무엇보다도 ‘사망보험’에대한 니즈가 굉장히 컸었다.
손해보험 역시 자동차보험과 화재보험둥이 압도적으로 성장하며 이는 선택이 아닌, 의무 가입 보험으로 자리잡으며 보급이 확대되었다.
1990년대 들어 외국계 보험사들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고, 변액과 연금등 다양한 노후대책 및 저축상품등이 도입되었다.
2000년대 이후 실손 의료보험은 국민의료 보장의핵심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특히 이 실손은 이전에 2000년 7월국민건강보험공단이 설립되어 꽤 많은 보장이 되었지만, 자기부담 지출이 있어, 이 부담금을 보전하기위한목적으로 나오게 된다.
본래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제도는 1977년 의료보험법시행으로 시작되었고, 직장의료보험과 지역의료보험등 여러 보험 조합이 운영되었지만 보험자(운영주체)가너무 분산되어 있어 재정 불균형과 행정 비효율이 컸었기에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통합되어졌다.
이 공단의 자기부담금지출을 막기위해 많은 국민들이 실손 의료보험을 가입하게 되고,이 니즈는 현재 4세대 실손 및 주요치료비와치매간병보험등의 사회적 수요에 맞춘 맞춤형 상품들이 등장하게 된 계기가 된다.
그렇기에 지금은단순 위험 보장을 넘어 종합 금융서비스 산업으로서의 명칭이 붙여지게 된다.
보험의 역사를 돌아보면, 언제나 시대적 필요에 따라 진화해 왔음을 알 수 있는데, 고대에는 공동체적 상호부조였고, 중세에는 무역과 항해의 안전망이었으며, 근대에는 화재 및 생명의 보장으로 확장되었다.
한국 역시 해방 이후 경제 발전과 함께 보험이 성장하였고, 오늘날에는 고령화, 저출산, 의료비 급증이라는 새로운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은 단순한 위험 보장을 넘어 헬스케어/인공지능/빅데이터와 결합하여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또한 기후변화 및 전염병과 초고령 사회 등 새로운 글로벌 리스크에 대응하는 사회 안전망의핵심 제도로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