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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생활

여름 여행자보험 특약 : 실손, 항공지연, 휴대품 보상 총정리

2025-07-08

여행할 때만 생각나는 여행자보험. 기본 보장만으로 충분히 여행 중에 일어날 사고를 보장받을 수 있을까?

푹푹 찌는 여름이지만 해외로, 국내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항공편을 예약하고 숙소를 고르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 이 안전을 위해 우리는 여행 전 여행자보험에 가입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안전을 위해 여행자보험에 가입한다고 말하면서도 ‘잠깐 가입하는 거니까 기본 보장만으로 충분하다’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실제로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기후와 물놀이, 항공기 지연, 감염병 노출 등으로 특정 사고의 발생률이 높아, 그에 따른 보험금 청구도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보험사 통계에 따르면, 여행자보험에서 가장 많이 청구되는 보장은 의료비, 휴대품 손해, 항공편 지연 등의 항목이다.

하지만 우리는 몰랐던 한가지 사실. 이 가장 많이 청구가 집중된다는 세가지 항목은 기본보장이 아닌 특약 항목이다.

해외 실손의료비 특약

해외에서 가장 많이 청구되는 보장 항목 중 하나는 해외 실손의료비 특약이다.

2025년 1~4월 기준, 해외 질병 및 상해 치료비로 인한 보험금 지급액은 총 50억 1,162만 원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으며, 지급 건수는 무려 약 1만 3천 건에 달한다.

이 특약은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식중독, 골절, 열사병 등 다양한 질병이나 부상의 치료비를 보장하는데, 보장 항목에는 외래진료, 응급실 이용, 입원 치료, 검사 비용, 약값 등이 포함된다. 그럼, 청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해외 실손의료비 특약 청구를 위해서는 우선 진료비 계산서, 진단서, 처방전, 세부 영수증 등의 서류가 필요하다.

다만 해외에서 사용한 치료비를 보장받는 만큼, 현지 병원에서 영문 서류로 발급받는 것이 보상 처리에 도움이 된다.

다만, 귀국 후 이루어진 국내 병원에서의 치료비는 여행자보험이 아닌 기존 실손의료보험으로 청구해야 하며, 동일 질환에 대해 이중 청구는 불가능하다.

또한 가입자가 실손보험 내에 해외 병원비 보장 특약에 이미 가입되어 있다면, 여행자보험에서 중복 가입을 할 필요는 없다.

휴대품 손해 특약

여행 중 휴대품 파손이나 도난이 발생했을 때 보상을 신청할 수 있는 특약으로, 2025년 기준 지급액은 전년 대비 64% 증가하여 95억 원에 달하는 보장이다.

지급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많이 발생하는 여행 중 사고의 하나라는 소리. 휴대품 손해 특약은 여행 중 휴대하고 있는 전자기기, 카메라, 안경, 가방 등 소지품이 파손되거나 도난당했을 경우 일정 한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보장이다.

이 특약의 경우 청구를 위해 파손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자료와 함께 수리 견적서 또는 영수증, 물품 사진, 필요한 경우 경찰서 발급 도난 신고서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보상은 어떻게 정해질까?

파손된 물품의 보상은 감가상각이 적용되는데, 이때 단순 분실은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보상 범위를 궁금해할 파손 사고의 경우, 해당 물품이 사고 이전에 정상 작동하고 있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핵심이다.

물품이 파손되기 전 촬영한 사진, 사용내용이 남아 있는 기록, 또는 최근의 수리·구매 영수증 등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

항공편·수하물 지연 특약

특약의 이름 그대로 항공기 지연·결항으로 발생한 부대비용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특약이다.

2025년 1~4월 기준 특약의 지급액은 약 1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이상 증가한 특약이기도 하다.

지연 시간이 일정 기준(예: 2시간 이상)을 초과하면, 공항 내에서 발생한 식음료 비용, 숙박비, 교통비 등이 보장해 준다.

만약 지연이 발생할 경우 항공사에서 발급한 지연 증명서, 탑승권, 지출 영수증을 준비해 보험사에 청구가 가능한데, 이때 사용내용이 명확히 기록되어 있어야 보상받을 수 있다.

단, 공항 마트에서 구매한 일상 생활용품이나 사전에 예약한 호텔의 취소 수수료, 관광지 입장권 등은 간접 손해로 간주해 보장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또한 보험사에 따라 보상 기준이 다를 수 있어 가입 전 약관과 보장내용을 꼭 확인해 보자.

레저·익스트림 스포츠 특약

여름철 수상 레저, 워터파크, 하이킹 등 액티비티 활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상해를 보장하는 특약이다.

뉴스를 통해 간간이 접할 수 있는 이러한 사고는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등 해외 여행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해 청구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레저·익스트림 스포츠 특약은 활동 중에 발생한 골절, 열상, 탈구 등 외상에 대해 응급 진료비와 입원 치료비 등을 보장하며 경우에 따라 구조비나 특수치료비도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금 청구 시 사고 경위 설명서, 진단서, 치료비 영수증, 사고 당시 상황을 입증할 수 있는 사진 등의 서류가 필요하다.

단, 여행자보험 외 타 보험상품의 약관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인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패러글라이딩 등의 고위험 활동은 보험사에 따라 보장 제외될 수 있다.

따라서 약관 내 “보장 예외 항목”을 반드시 확인해 볼 것.

여행 취소 비용 특약

질병, 사고, 가족 사망,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인해 여행을 취소해야 할 경우, 사전에 결제한 항공권, 숙박비, 투어 비용은 어떻게 해야 할까?

여행 취소 비용 특약은 이러한 문제를 보상받을 수 있는 특약이다. 물론 단순 변심이나 일정 변경과 같은 개인적 사유는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보상을 원할 경우 반드시 취소의 이유가 불가항력적 사유임을 객관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취소 사유가 본인의 질병이나 상해일 경우에는 ‘여행 불가’ 판단이 포함된 진단서 또는 의사 소견서를 제출해야 하고, 가족 질병이나 사망 시에는 진단서 또는 사망진단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천재지변의 경우에도 기상청 자료, 항공사 공지, 관련 뉴스 기사 등을 활용해 사태의 객관성을 설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보상이 필요한 금액이 산정돼야 하는 만큼 항공권이나 숙소 등의 예약 내역과 결제 영수증, 환불 불가 또는 위약금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명시된 취소 안내문이나 확인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물론 보험금 청구서, 신분증, 보험증권 등 기본 서류는 무조건 포함이다.

긴급 의료 이송(의료후송) 특약

국내 여행 중 응급상황 발생 시, 구급차 이송이나 긴급 후송이 필요한 경우에 대비하는 특약이다.

2025년 기준 의료이송과 관련된 보험금 청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구급차나 응급헬기 이용료, 이송 중 치료비까지 보장 대상에 포함된다.

청구를 위해서는 구급차 요금 영수증, 병원 진단서, 보험사에 긴급 지원 요청한 내역 등을 준비해야 하며, 사전에 보험사와 연락하여 후송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보상 처리에 유리하다.

일반 실손의료비 특약만으로는 이러한 비용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해당 특약을 별도로 추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건 안전한 여행, 하지만 준비는 더 안전하게

이처럼 여행자보험에는 기본보장 외에도 다양한 특약이 있다. 물론 건강, 재산 등 각 보장 항목마다 목적이 달라 요구하는 서류가 많고 절차가 복잡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사고나 질병 없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행을 마치는 것.

예기치 못한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니, 복잡함은 잠시 접어두고, 휴가를 앞둔 자신에게 필요한 특약이 무엇인지 한 번쯤 꼼꼼히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

보험은 ‘혹시 모를 상황’을 준비하는 최소한의 장치인 만큼, 출발 전에 준비된 선택이 여행을 더 든든하고 재밌게 만들어 줄지도 모르니 말이다.

b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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