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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생활

내가 낸 보험료는 어디에 쓰일까?

2025-07-01

보험료는 매달 내 통장에서 빠져나가지만, 당장 나에게 되돌아오지 않는다. 그럼 내 보험료는 그냥 보험사 배만 불려주는 거 아니야? 내가 낸 보험료가 어디에 쓰이는지 궁금한 당신을 위한 보험사에서 보험료를 쓰는 방법.

보험은 품앗이, 내 보험료는 누군가의 보험금이 된다

보험료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가진 지출은 바로 보험금 지급이다.

사고나 질병으로 보험을 보장받아야 하는 다른 가입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이 바로 내 보험료에서 나오는 것.

이때 사용되는 금액은 ‘위험보험료’라고 불리는데, 이는 보험의 핵심 기능인 보장을 실현하기 위한 항목이기도 하다.

보험의 기본 원리는 ‘위험의 상호부조’. 건강한 사람이 낸 보험료가 아픈 사람을 돕는 구조로 품앗이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내가 돕고, 내일은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공동체적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보험금 지급 비중은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전체 보험료의 60~80% 수준을 차지한다.

보험사도 운영비는 있어야지

보험사는 수많은 고객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관리하는 거대한 조직이다.

작은 모임에서도 운영비가 필요하듯, 보험사 역시 수많은 고객들의 보험을 관리하고 계약을 체결하려면 직원 급여, 사무실 유지비, 시스템 관리비, 콜센터 운영비 등 다양한 행정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비용은 보험료 중 약 10~15% 정도를 차지하는 데, 이와 같은 비용을 ‘부가보험료’라 한다.

부가보험료는 보험회사가 계약을 유지·관리하는 데 필요한 필수 항목인데, 보험료로 운영되는 만큼 이 금액이 과도하게 책정되지 않도록 보험사는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는다.

설계사 수당과 마케팅 비용으로 쓰인다

보험을 가입한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이야기지만, 보험은 설계사 또는 대리점(GA)을 통해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고객을 모집한 설계사에게는 모집 수당(수수료)이 지급되는 데, 이 역시 보험료를 통해 지출된다. 또한 TV, 온라인 광고, 프로모션 등을 위한 마케팅 비용 역시 마찬가지다.

속사포 보험 광고

이러한 비용 역시 보험사의 발전과 판매를 위한 운영비이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부가보험료에 포함되며, 보험료의 10~20% 정도를 차지할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장기보험일수록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초기 수수료 비중이 높다. 해지환급금이 있는 보험을 가입할 때 가입 후 몇 년간 해지환급금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

보험사도 결국 회사, 미래를 위해 수익이 필요해

보험사도 결국 민간기업이다. 재무의 건전성을 바라볼 수밖에 없고, 자선사업이 아니기에 혹시 모를 큰 보험금 지출 등을 대비해둘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보험사는 나중에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보험료 중 일부를 미리 적립하거나, 만기 시 환급금으로 돌려주기 위해 쌓아둔다. 이 보험료를 ‘적립보험료’라고 부르는데, 특히 종신보험, 연금보험 등 저축성 보험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일부는 보험회사의 이익으로 귀속되는데, 이 역시 고객의 신뢰와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 요소다. 이 항목의 비중은 일반적으로 5~15% 수준이다.

보험료 사용 비율

보험료는 ‘돌고 도는 돈’이다

보험은 투자나 예금처럼 내가 낸 만큼을 돌려받는 구조가 아니다.

대신, 예기치 못한 사고나 질병 등 위험이 발생했을 때 큰 손실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다.

그렇다 보니 아픈 곳도 사고도 없이 건강한 상황이라면 보험료만 내고 받는 건 없는, 마치 손해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고는 한다. 하지만 막상 사고나 질병이 생기면 내가 낸 보험료보다 훨씬 큰 금액의 보험금을 받게 된다.

보험은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을 다수의 가입자와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많은 사람이 보험에 가입하고 보험료를 납부함으로써, 위험이 실제로 발생한 소수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공동 재원이 마련되는 셈이다.

당장은 조금 억울할 수도 있지만 건강한 상태의 내가 낸 보험료는 누군가의 삶을 지탱하는 데 쓰이고, 조금은 먼 미래에 나이가 들고 쇠약해진 내게도 돌아올 수 있는 든든한 안전망이기도 하다.

통장을 빠져나가는 내 보험료를 너무 아깝게만 생각하지 말 것. 결국 보험료는 돌고 돌아 언젠가 나에게도 보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b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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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로 생활에 보험을 적시기위해 만들어진 보험 블로그. 누구에게나 쉬운 보험콘텐츠를 만들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