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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비보험, 보장은 든든하지만 이것만으론 충분할까?

2025-05-15

진단만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진단비보험은 병을 진단받는 순간 큰 자금이 필요한 현실에 든든한 대비책이다. 그러나 한 번 지급된 이후 추가 보장이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수술비, 치료비 보험과의 병행이 필요한 이유를 알아보자.

진단 시 일시금 보장이 가능한 진단비보험의 장점

일단 확실한 이야기부터 하고 넘어가자. 진단비보험이 든든하다는 건 팩트 중에 팩트다.

우선 진단비보험은 특정 질병으로 진단되었을 경우 수술, 치료 등의 실제 지출된 비용과 상관없이 약정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대표적으로 암보험의 암진단비, 뇌혈관질환 진단비, 허혈성심혈관질환 진단비 보장이나 치매보험 속 치매 단계별 진단비 보장 등이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진단비보험은 대부분 큰 금액을 보장금액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진단 시 치료비뿐만 아니라, 소득 손실, 간병비, 생활비 등 다양한 용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단만으로 빠르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진단비보험의 가장 큰 매력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다보니 진단비보험 가입을 권유받을 때 치료 비용이 얼마가 들던 상관없이 진단비를 받아 치료비와 수술비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말에 ‘아, 이거 하나로 다 끝나겠구나’라고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데, 정말 이거 하나로 충분할까?

진단비는 한 번만 지급, 반복 치료에는 한계

진단비보험은 진단 시 일시금 지급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우리는 ‘일시금 지급’이라는 단어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치료가 장기화되거나 반복적으로 수술·치료가 필요한 경우 단 한 번 받은 진단금으로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암 진단 후 여러 번의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가 이어진다면, 생활자금까지 책임질 수 있다는 진단비보험이라도 모든 치료비를 감당하는 데에는 결국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진단비보험의 경우 일시금이기 때문에 단 한 번 보험금을 지급받게 되면 같은 보험으로는 다시 진단비를 지급받을 수 없다는 것. 이것은 진단비보험의 모든 조건이기도 하다.

진단 후에도 남는 보험료와 납입면제 조건 확인하기

그러고 보니 문득 드는 의문 한 가지. 진단비보험에서 진단비를 한번 받는 게 끝이라면 그 뒤 내 보험료는 어떻게 되는 거지?

우선 기본적으로 기존 진단비보험에서 진단비를 받은 보장 항목은 그대로 소멸된다.

따라서 해당 보장 내용을 제외한 다른 주계약, 또는 특약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보장을 받기 때문에 해당 보험료 그대로 납부해야 한다.

물론 해당 보장이 차지하던 보험료 부분 역시 소멸되기 때문에 당연히 보험료도 줄어들게 되는 데, 이때 내가 가입했던 진단비보험이 '납입면제'기능이 적용된 상품이라면 보장을 받은 이후 납입 보험료 전체, 또는 일부가 면제될 수 있어 꼭 약관을 확인해 봐야 한다.

수술비보험과 치료비보험이 여전히 필요한 이유

생각해 보면 진단비보험만으로 모든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면 지금 존재하는 수술비, 치료비보험의 상품성에 대해 고민해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진단비보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비와 치료비보험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진단비보험이 모든 상황을 해결해 줄 수는 없다는 하나의 증거이기도 하다.

수술비보험과 치료비보험은 실제로 수술이나 치료가 이루어졌을 때만 보험금이 지급된다.

수술비보험은 수술을 받을 때마다, 치료비보험은 항암치료·방사선치료 등 치료를 받을 때마다 실제 사용한 치료 비용에 대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모든 치료비 관련 보험이 그렇듯 지급되는 보험금에서 자기부담금은 제외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술비보험과 치료비보험은 진단비보험과 달리 지급 횟수에 제한이 없거나 반복 지급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것. 이와 같은 특징은 치료가 장기화되어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진단비보험만으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

질병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고, 그 질병의 크기에 상관없이 치료비는 발생한다.

진단 시점부터 발생하는 치료비와 치료를 위해 멈춘 생업으로 부족해진 생활비, 간병비 등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출에 대해 조금 더 안심하고 대비하려면 일시금으로 큰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진단비보험이 좋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수술이나 치료를 대비해 수술비보험 또는 치료비보험을 함께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