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서 불완전판매가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4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보험상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복잡함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판매자와 소비자의 이해의 차이다.
보험상품의 경우 수리적, 법적 구조가 굉장히 복잡해 일반 계약자가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 쉽지 않다.
두 번째로 판매 중심의 영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허위, 과장, 누락의 문제다.
이것은 보험설계사의 양심에서 비롯되는 문제로 설계사가 본인의 실적, 이익을 위해 상품의 위험성은 축소하고 조건, 면책사항 등의 불리할 수 있는 내용을 숨기는 등의 행위에서 발생한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사실상 수수료 위주의 실적 경쟁을 부추기는 현 보험업계의 판매자 중심의 영업 관행이 불러오는 부작용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보험가입 채널의 다양화를 들 수 있다. 예전에는 설계사의 대면 판매를 통해 보험을 가입하는 루트였다면, 지금은 온라인, 방카슈랑스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보험 가입이 가능해졌다.
보험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통제가 어려워 신규 판매채널에서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
마지막 네 번째는 금융정보를 얻기 어려운 고령자나 저소득층이 증가하면서 불완전판매의 피해를 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초고령 시대를 맞이한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이러한 인구층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불완전판매에 대해 정부나 보험업계가 마냥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각 보험사들은 AI를 보험업에 접목시켜 사용 중이다.
그럼 이 AI를 보험 불완전판매 방지에도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실제로 이러한 노력은 계속해서 시도되고 있다.
그럼 보험사에서는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해 어떤 AI 기술을 이용하고 있을까?
AI를 통해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실 이러한 노력에도 한계가 존재한다.
우선 아직 AI가 이 모든 것을 인간을 대신할 수 있을 정도의 단계가 아니며, AI의 투명성·책임소재(잘못된 AI 설명 등)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결국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험사와 소비자의 노력이 여전히 필요하다.
보험을 가입할 때 상품설명서와 약관을 꼼꼼히 검토하고 대리 작성, 서명 누락이 없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적인 방법을 찾아 방지하는 것도 좋지만 기계가 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절대 잊어선 안된다.